<'해리 포터', 인도영화 '하리 푸타르'와 제목 시비>

(연합뉴스)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를 만든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워너브라더스가 인도 코미디 영화 '하리 푸타르'(Hari Puttar)의 제작사 등에 대해 제목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소송을 걸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25일 보도했다.

'하리 푸타르'는 막 영국으로 이주한 10살 소년 하리가 부모의 실수로 또래의 사촌과 함께 단둘이 집을 지키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하리(Hari)는 인도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름이며 푸타르(Puttar)는 인도 펀자브 지역 언어로 '아들'을 뜻하는 단어다.

워너브라더스의 데보라 린콘 대변인은 "'하리 푸타르'라고 이름 붙여진 영화의 제작사와 배급사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워너브라더스는 지적 재산권의 가치를 존중하며 이를 소중히 지켜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 소송은 인도 뭄바이의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25일 첫 심리가 열린다. 인도 영화사 '미르치 무비스'(Mirchi Movies)가 제작하는 이 영화는 9월 12일 인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워너브라더스의 소송 제기에 대해 '하리 푸타르'측은 "'하리 푸타르'가 '해리 포터'와 전혀 연관성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미르치 무비스의 무니시 푸리 대표는 "'하리 푸타르'를 2005년에 이미 영화의 제목으로 등록을 해 놨었다. 나는 '하리 푸타르'가 '해리 포터'와 어떤 유사성이나 관련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워너브라더스측이 영화의 개봉 일에 임박해 소송을 제기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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