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최…올림픽 이어 정상 도전
세계 최강 쿠바를 비롯해 미국, 일본을 연파하고 9전승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우승 신화를 이룩한 한국이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후 26년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서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단기전에서 ‘종주국’ 미국과 언제나 자신들이 한 수 위라며 콧대를 세웠던 일본을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차례 모두 꺾어 기량과 노하우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된 ‘야구 월드컵’ WBC에서 4강에 올랐던 한국은 그 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에 패한 뒤 일본 사회인대표팀에게까지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바닥에 떨어졌던 위상은 지난 해 아시아 4개국 프로 챔피언 결정전인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지난 해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를 제압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12월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일본에는 패했으나 대만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탔다.
결국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한국 야구는 지금의 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 미국,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회 WBC 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도하 아시안게임 참패 이후 대표팀은 포지션별로 세대 교체를 단행했고, 올림픽 예선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결승과 준결승을 승리로 이끈 ‘좌완 듀오’ 류현진(21·한화)과 김광현(20·SK)은 향후 10년 동안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질 ‘에이스’로 떠올랐고, 이대호(26·롯데), 고영민(24), 김현수(20·이상 두산), 정근우(26·SK) 등 각 구단의 ‘신예’들로 국제 무대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기량을 마음껏 펼쳐 세계 강호들과 당당히 맞섰다.
국민들은 올림픽 금메달로 얻은 야구 강국의 면모를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지원으로 내년 WBC에서 다시 한번 한국 야구의 매서운 맛을 떨치길 기대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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