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벌써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지만 극장가에는 공포와 스릴러, 액션 영화의 행진이 한창이다.
관객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ㆍ스릴러, 시원시원한 액션 장르의 영화는 보통 무더운 한여름에 개봉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점점 이런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
8월 말~9월에 걸쳐 찾아오는 공포ㆍ액션ㆍ스릴러 영화들은 국적도, 형식도 다양하다.
◇더욱 오싹한 공포ㆍ스릴러 = 28일 '블레어 윗치'의 대니얼 미릭 감독이 오랜만에 내놓은 미스터리 공포물 '썸머 솔스티스'가 찾아온다. 여름 별장으로 떠난 청소년들에게 망자의 영혼이 찾아온다는 줄거리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그린 장면들이 눈길을 끈다.
9월 11일 개봉하는 '미러'도 공포 스릴러물. 전직 경찰이 화재로 폐허가 된 백화점의 야간 경비로 일하기 시작했다가 발견한 대형 거울로 인해 불가사의한 사건에 빠져든다는 이야기로, '24'의 키퍼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았다.
또 홍콩 명감독 두치펑(杜琪峰)은 진실과 거짓,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오가는 범죄 스릴러 '매드 디텍티브'를 내놨다. 다른 사람의 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인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9월 18일 개봉한다.
9월 25일 개봉하는 '트럭'은 트럭 운전사가 빚 때문에 범죄 조직의 살인 현장 뒤처리를 맡았다가 설상가상 시체를 실은 트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까지 태우게 된다는 이야기. 유해진과 진구가 각각 운전사와 낯선 남자 역을 맡아 섬뜩한 스릴러의 세계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화끈한 액션 영화 = 먼저 28일에만 3편의 액션영화가 일제히 개봉한다. 셰팅펑(謝霆鋒), 위원라(余文落) 등 홍콩 액션스타들이 출동한 '남아본색', 한국 액션 배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우리는 액션 배우다',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맨손 액션 '스페어'다.
9월로 넘어가도 각양각색의 액션물은 꾸준히 찾아온다.
먼저 '신기전'은 조선시대 다연발 화포를 소재로 한 전쟁 액션 사극이다. 9월 4일 관객을 찾는 이 영화는 정재영과 한은정이 주연을 맡아 액션에 강력한 멜로를 섞어 넣었다.
9월 11일 개봉하는 '영화는 영화다'는 색다른 줄거리가 눈에 띈다. 김기덕 감독이 원안을 쓴 이 영화는 성격이 불 같은 장수타(강지환)가 실제 깡패 이강패(소지섭)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하고, 이강패가 무조건 실제로 몸싸움을 벌이면서 촬영하는 조건으로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연한 '방콕 데인저러스'도 '영화는 영화다'와 같은 날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용병 출신의 킬러 조가 지하 세계를 주름잡는 태국 갱단의 의뢰로 방콕을 찾았다가 권력자 암살과 관련된 음모에 휘말린다는 이야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