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것의 맛! 한국액션영화 2편 맛보기>

28일 '스페어'ㆍ'우린 액션배우다' 개봉

(연합뉴스)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한국 액션영화들이 몰려온다.

20억대 초반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액션 영화 '스페어'와 액션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가 28일 동시에 개봉한다.

픽션인 '스페어'가 액션을 강조한 정공법으로 승부를 건다면 다큐멘터리 '우린 액션배우다'는 액션배우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두 영화는 모두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이 먼저 알아본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페어'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 상영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우린 액션배우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인기상'을 수상했다.

◇ 스페어 = '마당놀이 같은 액션영화'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대역도 없고 와이어도 없고 컴퓨터그래픽(CG)도 없는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내세운다.

영화는 배경음악이 100% 꽹과리 소리이며 영화의 중간중간에 추임새까지 있다는 점에서 마당놀이를 연상시킨다. 기존의 액션영화와는 전혀 다른 형식을 갖추고 있어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새로운 스타일이 신선해 보일 수도 있다. 특히 꽹과리 리듬은 의외로 발차기 액션의 리듬에 잘 어울린다.

영화는 장기 밀매를 소재로 하고 있다. 감독이 다소 불편한 이 소재를 택한 이유 역시 판소리와 관련이 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모두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연상시킨다.

광태(임준일)는 1억원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 명수(김수현)의 부하들에게 쫓기는 신세다. 맘고생 끝에 장기 밀거래를 하는 친구 길도(정우)에게 도움을 청해 자신의 간을 팔고 그 돈으로 빚을 갚기로 한다.

일본 야쿠자 사토(고가 미쓰키)는 간을 찾아 한국으로 온다. 사경을 헤매는 보스의 혈액형이 Rh-형으로 일본에서는 이식을 할 간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수소문 끝에 광태의 간을 사기로 하지만 광태를 데리고 일본까지 가기에는 난관이 너무 많다.

신인 이성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생 영화사 필름더데이즈가 제작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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