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탱고 피아노곡 어때요?

박성미·안경희 교수, 청소년을 위한 듀오 콘서트

여름방학 끝자락, 지루한 클래식이 싫어 음악 숙제(?)를 미뤄 온 학생들은 모여라.

현직 음대 교수들이 클래식의 진수를 담은 ‘청소년을 위한 미드 썸머 나이트 댄스’ 피아노 듀오 콘서트를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협성대 박성미 교수와 영남대 안경희 교수의 듀오 콘서트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정통클래식과 재즈·탱고의 만남을 담은 크로스오버 성격의 곡들로 지루함보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첫번째로 선보이는 곡은 조지 거쉰의 ‘Three Preludes’.

거쉰의 ‘3 preludes for piano’는 ‘Prelude’라고 하는 고전적 유럽음악 양식에 재즈라는 음악 형식을 접목시키고자 한 작품이다.

그는 콘트랄토 마르게리트 달바레즈와 함께 한 콘서트에서 연주한 다섯 작품에 기초해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전주곡을 만들어 냈는데 두 개의 빠른 곡들이 가운데의 ‘블루스’를 싸고 있다는 점에서 협주곡을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탱고, 전형적인 미뉴엣-트리오 형식으로 곡 전체를 통해 박자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적이지만 스트라빈스키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드문 현상이다.

각각 여덟 마디의 서주부와 코다를 비롯해 전체 88마디의 각 부분이 여덟 마디씩 분할돼 있어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또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Libertango’와 ‘Le Grand tango’는 탱고에 독창적 화음의 개념을 이끌어와 탱고에 새로운 차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탱고를 기반으로 하되, 그 위에 재즈와 클레식을 접목시킨 음악으로 당시 탱고 뮤지션들에게는 이단 취급을 받았으나 현재는 탱고의 르네상스를 연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밖에 타악기의 강렬하고 규칙적인 리듬과 화려한 피아노 선율로 장식한 비톨트 루토슬라브스키의 ‘Paganini Variation’와 많은 작곡가들의 작곡에 기초 재료가 된 마누엘 인판테의 ‘Three Andalusian Dances’ 등이 연주된다.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지음기획(02)2265-9235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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