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펜타포트는 사흘간 '록의 해방구'>

25일부터 인천에서 60여팀 공연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록음악 공연 행사로 발돋움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올해도 9만 평의 인천 송도 대우자동차 판매부지에서 펼쳐진다. 이 곳은 25일부터 28일 새벽까지 60여팀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와 떠오르는 신인 그룹의 연주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록 마니아들의 해방구가 된다.

공연은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 무대인 빅 톱 스테이지와 5천여 관객이 들어갈 수 있는 펜타 스테이지에서 주로 펼쳐진다. 펜타 스테이지는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DJ와 함께 파티를 벌이는 그루브 세션 공간으로 변신한다.

◇25일(엘르가든, 더 뮤직, 크라잉넛)

첫날 빅 톱 스테이지 공연은 국내 펑크 그룹 카피머신이 오후 2시에 문을 연다. 밝은 분위기의 펑크 록 음악을 연주하는 국내 그룹 타카피가 바통을 이어 받고, 영국 그룹 '더 고! 팀(The Go! Team)'에 이어 더 뮤직(The Music)이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들려준다.

국내 대표 펑크록 밴드인 크라잉 넛에 이어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주 공연 팀)인 일본 펑크록 그룹 엘르 가든(Ellegarden)이 밤 9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엑스재팬 이후 국내에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은 히트곡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메리 미(Marry Me)' 등을 부른다.

펜타 스테이지는 낮 12시30분 국내 록그룹 스타보우가 막을 올리며 버닝헵번, 스웨터, 피터팬콤플렉스 등 한국 록 밴드가 무대를 달구게 된다. 이들과 함께 일본 10인조 퓨전 밴드 더블 페이머스(Double Famous)가 관객 앞에 선다.

◇26일(엔드 오브 패션, 자우림, 트래비스)

한국 그룹 슈퍼키드가 오후 1시 빅 톱 스테이지의 막을 연다. 나비효과와 시나위에서 활약한 김바다의 더 레이시오스 등에 이어 자우림이 이날 오후 8시 록 팬을 열광시키게 된다.

또 호주 출신 밴드 엔드 오브 패션(End Of Fashion)과 역시 호주 출신인 더 바인스(The Vines)가 연주력을 뽐낸다. 두 그룹은 영미권과 차별화된 독특한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전하게 된다.

이날 빅 톱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는 영국 모던록 그룹 트래비스(Travis)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그룹은 '클로서(Closer)', '셀피시 진(Selfish Jean)'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펜타 스테이지에서는 낮 12시부터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를 필두로 로로스, 마리서사, 데블스 등 한국 인디 그룹들이 잇따라 공연을 펼친다. 육중한 몸매의 베스 디토가 이끄는 미국 그룹 더 가십(The Gossip)이 이날 펜타 스테이지를 마무리한다.

◇27일(카사비안, 델리 스파이이스, 언더월드)

윈디시티가 마지막 날 낮 1시부터 빅 톱 스테이지 무대를 꾸민다. 미국 그룹 오조 매틀리(Ozomatli)가 라틴, 힙합, 록을 섞은 빅밴드 음악을 전하고, 영국 하드 파이(Hard-Fi)가 복고풍 펑크 음악을 연주한다.

이어 데뷔 10년이 넘은 베테랑 한국 그룹 델리 스파이스가 공연을 펼치며, 영국 신인 그룹 카사비안(Kasabian)이 록과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한 음악을 연주한다.

케미컬 브라더스와 함께 세계 일렉트로닉계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언더월드(Underworld)가 밤 10시부터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삽입곡 '본 슬리피(Born Slippy)'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록 느낌이 강한 일렉트로닉 장르를 연주해 사랑받고 있다.

펜타 스테이지에서는 낮 12시부터 파프리카, 다이스, 검엑스 등이 팬을 만난다. 일본 밴드 루나 시의 기타리스트 이노란(Inoran)과 영국 트립합 뮤지션 트리키(Tricky)가 공연을 펼치며 영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피더(Feeder)가 대미를 장식한다.

◇그 외 즐길 거리

신인 뮤지션을 선발해 소개하는 '헬로 루키' 무대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공개 오디션으로 펜타 스테이지에서 기성 연주자들의 공연 사이에 펼쳐질 예정이다.

또 추첨을 통해 당첨된 팬(뮤지션당 50명)이 평소 좋아하던 스타와 직접 만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25일에는 더 고! 팀, 더 뮤직, 26일에는 더 가십, 엔드 오브 패션, 27일에는 카사비안, 하드-파이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다. (사진설명= 2007 펜타포트 페스티벌 장면, 트래비스, 언더월드 < <옐로우나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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