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어 8월 내한공연 관련 이메일 인터뷰
(연합뉴스) 지난 3월 열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ㆍ31)의 내한공연은 밝은 기운이 충만한 콘서트였다. 귀여운 꽃미남 므라즈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동작을 곁들여 흥겨운 음악을 선보였고, 팬들도 시종 열광했다.
분위기에 취한 므라즈는 관객 앞에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8월에 다시 만나자"는 것이었다.
농담 같았던 므라즈의 약속이 이뤄졌다. 그는 8월1~2일 3월 공연을 펼쳤던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관객 반응이 정말 와일드했다"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췄는데 공연 도중 '한국에 다시 돌아와 공연을 가질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반응이 더욱 열광적이 됐다"고 3월 공연을 기분 좋게 돌아봤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베이스, 드럼, 퍼커션, 키보드, 기타에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등의 악기 라인업이 추가됐다. 이전 공연보다 훨씬 풍부한 음색을 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혼 섹션을 통해 음식에 향신료를 첨가하는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번 공연에서는 제가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하지 못하겠어요. 항상 현재에 신경을 쓰고 관객과 진심으로 교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연 레퍼토리도 날씨, 관객, 공연장, 기분 등에 따라 좌우될 거에요."
이번 공연은 최근 신작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스(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를 발매한 기념이다. 그는 이 음반에서도 록,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와 뜻깊은 가사를 선보였다.
"행복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늘 전하려는 메시지인 사랑에도 집중했습니다. 이 음반을 작업하던 기간은 제가 많은 변화를 겪을 때였지요. 매일 스튜디오에서 춤을 추고 웃으며 녹음했습니다."
신작 중 '럭키(Lucky)'는 신인 가수 콜비 칼레이와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또 '러브 포 어 차일드(Love For A Child)'는 5살 때 부모가 헤어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자전적인 곡이다.
"'러브 포 어 차일드'에는 어두운 부분이 있어서 음반으로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는데 평화, 사랑, 희망을 녹여 넣었지요. 콜비 칼레이의 경우 나는 그의 팬이었기 때문에 함께 노래를 만들자는 그녀의 제안에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는 독서와 사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쉽고 명료한 가사로 풀어내고 있다.
"삶의 모든 것은 훈련이 필요하지요. 요가도 훈련이며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훈련입니다. 건강식이나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것도 쉬운 것은 없기 때문에 늘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으면 삶은 매우 단순해질 수 있습니다."
불교 등 동양 종교에 대해 "불교와 힌두교 모두에 관심이 있지만 어느 한 종교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을 좋아하며,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절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음악활동을 시작한 그는 2002년 '웨이팅 포 마이 로키츠 투 컴(Waiting For My Rockets To Come)'을 선보인 후 2005년 2집 'Mr.A-Z'로 본격적인 인기를 모았다. 2집에서는 '라이프 이스 원더풀(Life Is Wonderful)', '워드플레이(Wordplay)', '그리크 인 더 핑크(Greek In The Pink)' 등의 여러 히트곡을 쏟아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