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원티드'에 '핸콕' 도전
(연합뉴스) 강우석 감독의 '강철중:공공의 적1-1'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티드'가 지난 주말 치열한 박스오피스 경쟁을 벌인 데 이어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핸콕'의 등장으로 1,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는 윌 스미스가 색다른 슈퍼 히어로로 등장하는 유쾌한 영화 '핸콕'이 한번씩 정상을 밟은 기존 개봉작 '강철중'과 '원티드'에 도전한다.
일단 예매 상황으로는 '핸콕'이 앞서고 있다. 3일 영화 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핸콕'이 예매점유율 36.3%로 1위에 올랐으며 '원티드'가 22.5%로 2위를, '강철중'이 14.6%로 3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서도 '핸콕'이 33.2% 로 1위였고 '원티드' 24.2%, '강철중' 15.6% 순이다.
'핸콕'이 일단 우위를 선점했으나 '꽃미남' 제임스 맥어보이와 '섹시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춰 정신없이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는 '원티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재 434개 관에 걸려있는 '원티드'는 '핸콕'보다는 높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잡고 있는 만큼 '핸콕'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배급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강철중' 역시 개봉 14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는 희소식을 알려 다시 한 번 눈길을 끈데다 현재도 545개관에 걸려 있어 갑자기 관객 발길이 뚝 떨어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 영화의 공세에 미치지 못해 분투해야 할 영화들의 성적도 주목된다.
맥스무비에서 예매율 10.8%로 4위에 오른 '크로싱'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라는 눈에 띄지 않는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번 주 예매점유율은 지난 주 14% 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초 개봉해 어느새 400만명을 훌쩍 넘긴 '쿵푸 팬더' 역시 10.2%의 예매율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 여름 공포영화가 편수 자체도 적을 뿐더러 별달리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크-낯선자들의 방문'이 새로 개봉하지만 예매율은 3.3%로 썩 높지 않다. 그 뒤는 B급 영화의 정신을 보여주는 '플래닛 테러'(0.9%)가 이었다.
극장가에 상업영화만 내걸려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예술영화나 독립영화 등 비상업 영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ㆍ미국 합작의 달콤 쌉쌀한 로맨스 영화 '브로큰 잉글리쉬'는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전개와 톡톡 튀는 대사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3일 개봉한다.
매기 스미스와 주디 덴치 등 은발 여배우들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한 '라벤더의 연인들',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회상을 지폐 위조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낸 '카운터페이터'도 같은 날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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