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작가 첫 개인전 8일부터 수원미술전시관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살아간다. 때론 기쁨과 즐거움에 뛸듯이 가슴이 벅차올랐다가도 때론 슬픔과 쓸쓸함에 마음속 깊은 구석으로 자신이 처박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을 화폭에 담아온 이선미 작가가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먼 훗날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때 아름다움, 행복, 기다림, 싸늘한 고요함 등 잊고 싶지 않은 이 모든 감정을 화폭에 담아 기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전시는 그가 중년의 느즈막한 나이에 미술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8년 동안 느꼈던 감정의 변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작가의 모든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2006년 작품 ‘긴 여운’은 새벽녘 강가의 공장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불빛을 하나 둘 켜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강위에 떠있는 배 한 척은 활기차야 할 아침 정경에 어딘지 모를 쓸쓸함이 밀려온다. 바라는 것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언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작가의 마음이 작품 속에 스며있다.
이선미 작가의 또다른 작품 ‘설레임’은 설레이는 감정만큼이나 화사하고 들떠 있다. 작가는 꽃을 자신이 좋아하는 파란색 계열의 색깔을 통해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함으로써 설레이는 감정을 드러냈다.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 좋아하는 색깔로 소녀시절 느꼈던 설레임을 다시 한번 추구한다.
작가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광경을 보더라도 기분에 따라 보여지고 그려지는 것의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며 “이번 전시는 내 자신의 내면 세계를 세상밖으로 끄집어 내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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