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 정상등정 성공
“지구촌 가장 높은 곳에 경기인의 혼(魂)을 심었다.”
1천100만 경기도민의 염원을 풀기 위해 70일간의 대장정에 나선 ‘2008 경기도 코리아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단장 최원식)’가 경기도 사상 최초로 마침내 세계의 지붕이자 7대륙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원정대는 5월23일 오전 8시38분(이하 현지시각) 김용석 대원이 대자연과 12시간의 처절한 사투를 벌인 끝에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는 무전 교신을 시작으로, 30여분 뒤 김석렬 대원이 세상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다.
또 2시간여 뒤인 오전 11시 이호현 대원과 재일교포 산악인 정의철 대원이 차례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도착, 전날 밤 정상 공격에 나선 4명의 전 대원이 세계 최고봉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 5월17일 세계 제4 봉인 로체(8천516m) 정상에 3명의 경기 알피니스트 전원이 등정에 성공한 데 이은 쾌거로, ‘경기 산악사’를 새로 쓰는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이호현 대원은 지난 2005년 경기일보가 후원한 가셔브럼 원정 당시 정상 바로 밑까지 픽스 로프(고정 자일)를 깔고도 동료 뒷바라지 때문에 정상 등정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며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다 경기도 원정대는 아무런 사고없이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동시에 등정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앞으로 있을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을 위한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img5,C,000}
남상익 원정대장은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물론 4위봉인 로체까지 동시 등정에 성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김문수 경기지사와 1천100만 경기도민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창간 20주년을 맞아 아낌없는 지원을 해 준 경기일보에 경기도 산악인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경기일보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체육회와 대한산악연맹 경기도연맹이 주최하고 경기도, 경기일보, 노스페이스,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후원한 ‘2008경기도 코리아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는 5월27일 하향 카랴반을 시작, 6월 5일 타이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김규태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