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30일 대지진 피해지역인 쓰촨(四川)성을 방문, 현지 주민들을 위로한다. 외국정상이 쓰촨성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30일 칭다오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쓰촨성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재난을 극복하는 데 우리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의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함께 하는 것이 친구’라며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과 함께 지진 현장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후 주석은 ‘감사하다’며 준비를 지시하겠다고 했다”고 피해현장 방문의 성사 과정을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당국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 온 텐트와 모포 등 3억8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이날 쓰촨성으로 공수, 전달했다.
우리 정부도 지금까지 중국 측에 지원해 온 300만 달러어치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 외에 200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조속히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2천400만 달러 정도 지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대에서 연설을 하고 북경 현대자동차 제2공장 방문 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이동했다.
칭다오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을 위한 초청 리셉션을 개최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1만여개의 기업이 진출한 산둥성은 한중경제협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 스스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비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베이징=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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