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료 인상 “40%냐… 9%냐”

■  화물연대 경기지부 - 평택항물류 대행업체   내달 단체교섭… 협상 난항 예고

경유값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화물운송업자들이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경기지부가 내달 초 평택항 물류대행업체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평택항 물류대행업체들에 소속된 화물운송업자들이 대부분 비 노조원인 데다 경기지부는 운송료의 40% 인상을, 대행업체들은 9% 인상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7일 화물연대 경기지부는 도내 물류운송의 핵심인 평택항 운송업체를 상대로 운송료 인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봉주 경기지부장은 “파업과 운송중단 등 극단적인 방법을 진행하기에 앞서 6월 초 운송료 인상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노조원을 대상으로 교섭권 요구를 위한 위임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지부 소속 운송업자들은 현재 평택에서 부산까지 80만원의 운송료를 받고 있지만 이 중 60만원이 기름값으로 지출되고, 톨게이트비와 차량유지보수비를 제외하면 1회 운송에 1만원 정도만 남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지부는 운송료 40% 인상과 최저운임제, 유가연동제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평택항 물류대행업체들은 경유값 상승에 따른 부담 가중에는 공감하면서도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40%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D업체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도 수익이 증가하지 않아 원가절감을 요구하는 입장”이라며 “인상하더라도 9%를 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행업체인 Y업체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운송업자들을 이용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수준의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상 결렬시 물류대란도 예상되고 있다./장충식기자 jc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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