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
(연합뉴스) 제5회 서울환경영화제가 22일 오후 7시30분 CGV 상암점에서 개막작 '지구(Earth)' 상영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했다. 영화제 일반 상영은 오전 10시30분부터 이뤄졌다.
개막작 상영 전 오후 6시부터 상암점 야외 북측광장에 마련된 생생카페에서 '기후 변화의 밤'이라는 주제로 VIP리셉션이 진행됐을 뿐 별도의 개막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개막작 상영회에는 최열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이탈리아 환경영화제 시네맘비엔테 집행위원장이자 국제환경영화제 네트워크의 대표인 가에타노 카피치, NHK 책임프로듀서이자 '사토야마-물의 정원'의 감독인 무라타 신이치, 국제환경영화 경선 심사위원인 NHK 프로듀서 이와사키 히로미치, 국제환경영화 경선 심사위원인 배우 문소리 씨 등이 참석했다.
'생생한 지구를 위한 영화 선언'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12개 섹션에서 17개국이 출품한 21편의 국제 경선을 포함해 30여 개국 160여 편의 작품 상영과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경쟁 부문인 '국제환경영화경선'과 비경쟁 부문인 '널리 보는 세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환경을 생각해 보는 '지구의 아이들',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보는 '기후 변화와 미래', 동물과 인간의 공존의 이유를 환기하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일본 NHK 화제작 'NHK 환경 다큐멘터리 특별전' 등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에는 태안 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해양 오염의 심각성과 바다의 소중함을 일깨울 '지구전(地球戰)2008:태안, 그리고 생명의 바다' 기획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알래스테어 포더길 감독과 마크 린필드 감독이 만든 개막작 '지구(Earth)'는 2006년 영국 BBC에서 제작, 방영한 이래 많은 사랑을 받아온 TV 시리즈 '플래닛 어스'의 제작진이 만든 장편 야생 다큐멘터리다. 광대한 지구 여행을 통해 북극곰 가족, 코끼리, 혹등고래 등 생명체를 만날 수 있으며, '엑스맨'의 영국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세계 각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일본에서 개봉해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30억 엔(한화 약 3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일본 역대 다큐멘터리 개봉작 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뒀다. 독일에서는 4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에서는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제 기간 CGV 상암점 야외 공간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 포스터 '원하는 것은 환경이다', 생활 폐품으로 만든 동물 '얄망궂은 동물 이야기', 직접 관객의 목소리를 녹음해 재생하는 '환경을 이야기하는 재활용 로봇' 등의 전시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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