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해변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놈.놈.놈'은 매우 즐겁고 놀라운 영화"

(칸 <프랑스> =연합뉴스)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한창인 19일 밤 10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해변에는 영화제 공식 드레스 코드인 드레스로 잘 차려입거나 캐주얼 차림을 한 다양한 복장의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함께 주최하는 '한국영화의 밤' 리셉션에 참석한 이들의 모습이다. 리셉션은 다양한 복장이 보여준 만큼 한편으로 격식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뤘다.

파올로 베르톨린 베니스 영화제 선정위원은 "한국의 영화 감독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역사와 사회를 다루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올해 칸에 출품된 한국영화는 예술영화가 아니라 장르 영화, 주류 영화라는 점이 특징이고, 특히 (비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매우 즐겁고 놀라운 영화"라고 말했다.

이 자리는 국내외 바이어들과 국제 영화제 관계자 등에게 한국영화를 알리고 그동안 보여준 관심에 감사를 표시하는 자리로 딱딱한 공식 행사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의 파티 형식으로 열렸다.

한국인 손님도 눈에 많이 띄었지만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온 외국인이 주를 이뤘다.

특히 마르코 뮬러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제프리 길모어 선댄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대만 허우샤오셴 감독, 중국 자장커 감독, 태국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등이 프랑스 이외의 외국에서 온 인사들이 주목받았다.

또 스크린 인터내셔널,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유력 영화전문지의 에디터들도 방문했으며 한국영화를 가장 많이 사가는 일본에서도 많은 영화사 관계자가 찾아왔다.

행사장 한편은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각종 영문 자료를 갖췄고 다른 한편은 불고기와 잡채,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뷔페식으로 마련해 놓았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영화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만큼 참석자들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 3시간가량 칸 영화제와 한국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 자리를 찾은 손님은 모두 600명가량. 애초 예상했던 400명을 훌쩍 넘은 규모다.

영진위는 일정 수량의 초청장만 보냈기 때문에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한 사람들이 뒤늦게 초청장을 구하려 애쓰는 모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종 눈에 띄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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