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유명 라디오 출연, 신인가수 음반 작업
(서울=연합뉴스) 힙합스타 드렁큰 타이거(본명 서정권ㆍ34)가 4개월째 미국에 체류하며 8월에 낼 8집을 준비중이다.
그는 1월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래퍼 비지(Bizzy)의 음반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앓고 있던 척수염을 치료하고 요양도 겸해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고 현재 웨스트 할리우드에 머물고 있다.
드렁큰 타이거 측은 "주위 여러 사람이 병이 호전됐는지 안부처럼 물어오니 드렁큰 타이거가 스트레스를 꽤 받았다"며 "미국에 머문 후 스스로 병을 잊고 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몸도 마음도 무척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간 심혈을 기울인 것은 소속사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첫 신인인 비지의 음반 작업. 비지는 양동근, 윤미래, 드렁큰 타이거의 백업 래퍼 및 DJ로 7년간 방송과 공연 무대를 누볐다. 드렁큰 타이거를 주축으로 한 힙합크루인 무브먼트 가수들이 그의 음반 참여를 자청했을 정도로 실력파로 꼽힌다.
음반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뮤직비디오는 드렁큰 타이거의 '위대한 탄생' 뮤직비디오를 찍은 일본인 감독과 50센트, 스눕독의 뮤직비디오를 찍은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또 드렁큰 타이거는 2월 미국 전역에 생방송 되는 LA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 한국 가수 최초로 출연하기도 했다. 힙합스타 에미넘이 데뷔한 방송으로 널리 알려진 파워 106-FM '웨이크업 쇼(Wake Up Show)'에 흑인래퍼 라스코 우말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라스코는 드렁큰 타이거를 "코리안 넘버 원 힙합 뮤지션"이라고 소개했고 드렁큰 타이거의 '돌연변이'가 전파를 탔다. 드렁큰 타이거는 프리스타일 랩 실력을 선보이며 중간 중간 '대한민국'을 넣어 흥을 돋웠다. 프로그램 DJ인 킴덱은 미국 힙합의 선구자로 꼽히는 DJ 쿨 허크에 빗대 "드렁큰 타이거는 한국의 쿨 허크"라고 칭찬했다.
현지 연예 관계자들과 만남도 가졌다. 비가 영화 '300' 팀의 도움을 받아 할리우드 주연작 '닌자 어새신(Ninja Assassin)'을 위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란 것은 알려진 사실.
드렁큰 타이거 측은 "이 팀에서 비의 대역으로 등장할 배우가 드렁큰 타이거의 고교 시절 친구라 우연찮게 영화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드렁큰 타이거에게 '동양인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있다'며 호감을 보였다"며 "드렁큰 타이거는 '난 영화배우가 아니라 음악하는 사람인데 나에게 맞는 배역이 있다면 단 몇 컷이라도 좋으니 해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