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 김, 데뷔 50년 만에 첫 팬사인회 열어
(연합뉴스) 드렁큰 타이거, 에픽하이 등 많은 가수들이 학창 시절 좋아하던 뮤지션의 새 음반을 손꼽아 기다리며 음반 매장을 서성이던 추억을 얘기한다.
MP3와 인터넷 등 매체의 이전과 함께 디지털 음악시장으로 전환되면서 CD 무용론이 확산됐고 결국 전국의 음반 매장은 차례로 문을 닫았다. 10년 전만 해도 전국 1만 개에 육박했던 레코드점은 이제 300여 개(편의점 제외)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신나라레코드가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5번 출구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현재 신나라레코드의 매장은 서울의 센트럴시티, 용산 전자랜드, 용산 아이파크점을 비롯해 경기도 일산, 인천, 대구, 대전 등지에 남아 있다.
신나라레코드 관계자는 "무분별한 불법 음원이 확산되며 음반시장은 오랜 불황에 접어들었다"며 "사실상 대형 할인마트나 서점이 아니면 음반을 구입하기가 힘들 정도다.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에 불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판단, 업계의 흐름에 역행해 새 매장 오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념해 음악인생 50주년을 맞아 마지막 정규 음반을 발표한 가수 패티 김(본명 김혜자ㆍ70)이 23일 오후 7시 데뷔 이래 처음 팬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번 50주년 기념 음반에는 하광훈이 작사ㆍ작곡한 '그대 내 친구여'와 양인자 작사ㆍ김희갑 작곡의 '나의 노래' 등 10년 만에 선보이는 두 곡의 신곡이 담겨있다.
패티 김 측은 "50주년 기념 음반은 침체된 대중음악사에 다시금 활력을 불러일으켜 현실을 타개하는 데 새로운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패티 김 씨의 마음"이라며 "대한가수협회 명예회장인 패티 김 씨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으로 문제되고 있는 해적 음반을 비롯해 불법 음원 퇴치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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