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더 영화와 만나세요"

(연합뉴스) 1960~1970년대 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와 그 정신을 잇는 여러 작품을 소개하는 '에로스, 학살-일본 언더그라운드 영화 걸작선'이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예술과 산업의 경계에 있는 영화 매체의 고민을 담고 일본 시대상, 사회상을 반영한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와카마쓰 고지의 핑크 영화 '천사의 황홀'에 이어 데라야마 슈지의 '전원에 죽다', 마쓰모토 도시오의 '장미의 행렬' 등 일본 독립영화의 뿌리인 ATG(아트 시어터 길드)가 제작, 배급한 영화가 잇따라 상영한다.

또 아다치 마사오와 와카마쓰 고지의 명작 '적군/PFLP-세계전쟁선언', 아다치의 근작 '테러리스트' 등 전후에서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반제국주의 투쟁 및 학생 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영화들도 나온다.

하라 가즈오의 개인과 국가에 대한 다큐멘터리 '극사적 에로스', 다큐멘터리의 대가 하니 스스무의 '첫사랑, 지옥편', 새로운 영화 형식을 실험한 발견회(發見會)의 '미각혁명론서설'도 상영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 '천황군대는 진군한다' 이후 변영주 감독과의 '시네토크'가 열리며 24일 저녁 7시30분 '장미의 행렬'을 마친 후 일본영화 연구가 유양근 씨가, 29일 저녁 7시30분 '전원에 죽다'엔 일본영화 연구가 윤용순 씨가, 내달 7일 저녁 7시 '테러리스트'엔 영화평론가 히라사와 고가 각각 강연한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