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로맨틱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

이종현·김형표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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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행복찾기… 거침없는 웃음과 감동

평생 한 남자를 남편으로, 한 여자를 아내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부둥켜 안고 울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위기의 부부들에게 말이다.

단 두명의 배우가 20대 신혼기부터 중년을 넘어 70대까지 결혼생활을 하며 겪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로맨틱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I Do! I Do!)’.

박해미의 가창력과 객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뮤지컬 ‘아이 두 아이 두’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3시와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줄거리는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함께 늙어가면서 느끼는 행복을 그려 나간다. 방금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방에 도착해 설렘과 두려움으로 첫날밤을 맞이한 아그네스와 마이클. 시간이 흘러 임신을 하게 되고 아들과 딸을 출산해 2세를 가졌다는 기쁨도 잠시, 아그네스는 양육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마이클은 작가로서 성공에만 몰두한다. 둘의 사이는 점점 무감각해지고 다투면서 권태기에 접어들고 급기야 아그네스는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마이클과 아그네스 훌쩍 자란 자식들을 보며 추억의 소중함과 서운함 허무함을 새삼 느끼며 제2의 인생을 살자고 이야기한다. 50대가 넘은 아그네스,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갱년기 우울증을 겪고 그런 아그네스를 위로하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주는 마이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행복했음을 느낀다.

뮤지컬 ‘I Do! I Do’은 단 2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결혼부터 노년까지 모든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또는 앞으로 살아갈 결혼생활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한국 관객들이 동감할 수 있도록 많은 볼거리를 넣어 재미를 가미했고, 전형적으로 가부장적인 남자와 전형적인 아줌마가 춤과 노래를 곁들여 슬픔과 기쁨의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 자이브, 왈츠 등의 춤과 노래는 물론 함께 마술까지 보여줘 관객과 배우 모두 쉴 틈이 없다.

시트콤 ‘거침없는 하이킥’에서 열연한 박혜미가 아그네스로,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오구’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찬우가 마이클로 나와 인생의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문의(02)500-1200

/이종현·김형표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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