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의 창립 100돌 - story

수원경제 지키는 뿌리깊은 ‘버팀목’ / 日상공회의소에 맞서 출범… 오늘 전국 商議중 8번째 ‘백수맞이’

수원상공회의소(회장 우봉제)가 15일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다. 당초 조선의 상업계를 위협하는 일본상공회의소에 맞서 조선인의 상권과 권익보호를 위해 뜻을 모아 수원상업회의소를 출범시킨지 후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수원상의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 봤다.

 

◇수원상업회의소로 시작= 원산, 한성, 부산, 인천 등에 이어 13번째로 창립된 수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00년간 시대의 역풍과 중첩된 난관에 맞서며 상공인의 권익보호와 상공업의 개선발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1908년 수원상업회의소로 출범한 수원상공회의소는 이듬해인 1910년 수원상업강습소를 운영, 1차 강제해산을 당했던 1916년까지 3천여명의 사회일꾼을 양성하는 등 신상업교육 보급에 앞장섰다.

당시만 해도 수원상업강습소는 오늘날 수원의 명문 사학인 수원중·고등학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후 광복과 전란을 거치며 수원실업인협회, 경기도상공경제회수원지부 등의 이름으로 해산과 창립을 거듭하던 중 광복 후 정부수립보다 2년이나 앞선 1946년 임의단체 수원상공회의소를 창립했고, 1952년 상공회의소특별법이 공포된 후 1954년 초대 의원을 구성해 공법인으로써의 모습을 정립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주요활동= 100년간 주요 활동사항을 보면, 지역과 기업발전을 위해 경기도청 유치(1967년)·수원세관 유치(1974년)·수원지법 및 수원지검 승격(1979년)·한국수출보험공사경기지사 설치(2002년)·한국수출입은행수원지점 설치(2004년) 등 주요 유관기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역업계의 원활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기은행(1972년), 경수투자금융㈜(1981년), 한미리스㈜·한미은행수원지점·한일투자신탁수원지점(1989년), 경기신용보증재단(1996년) 등의 설립에도 기여했다.

또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IMF 당시 경제살리기 범시민운동·서명운동(1997,1998년)을 실시했고, 수원의 기반이었던 삼성반도체 증설 허용촉구 100만인 서명운동(2003년), 2단계국가균형발전종합대책철회촉구 건의 및 결의대회(2007년) 등 기업애로관련 건의 및 운동 등을 추진하는 한편 경기지방노동청 신설 건의(2002년), 신분당선일괄착공건의(2007년) 등 수많은 건의와 조사를 통해 회원기업 및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해왔다.

 

◇국제적인 교류= 수원상의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대외활동도 넓혀 가고 있다.

1981년 대만 창화현상·공업회를 비롯하여, 일본 후쿠이상공회의소(1983년),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제남시분회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인도네시아 반둥상공회의소(1997년), 일본 아사이카와상공회의소(2003년)과는 우호협약을 맺었다.

또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의 이름으로 몽골상공회의소(2001년),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상공회의소(2002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상공회의소(2003년), 터키 이스탄불상공회의소(2008년) 등과 우호협약을 맺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우 봉 제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어느덧 100년… 또다른 백년 준비”

 

“1세기를 기념하는 행사를 담당하게 돼 무엇보다 영광입니다. 0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상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수원상공회의소가 15일 창립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임기중 영광의 순간을 맞이하는 우봉제 회장은 수원상의 100주년을 맞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전국 71개 상공회의소 가운데 8번째로 1세기를 기념하게 된 수원상의는 그동안 상공인의 발전은 물론 지역내 유력 기업들을 유치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 왔다.

우 회장은 “100년 전만 하더라도 장사가 잘됐다”며 “그때는 기업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그저 대장간 정도 였지만 수원상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임기 중에 뜻 깊은 행사를 치르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는 그는 “지금의 상공회의소 회관을 리모델링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역대 회장 가운데 15~19대까지 최장기간 회장에 부임한 우 회장은 내년이면 15년의 임기를 마무리 하게 되지만 남은 1년동안에도 수원상의의 위상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 회장은 또 비상근 명예직이던 회장직을 상근으로 바꿔 지난 14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한 기록을 갖고 있다.

“매일매일 출근해야 상공회의소 일이 내일처럼 여겨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우 회장은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지만 기본을 지킨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내 21개 상공회의소 가운데 맏형인 수원상의는 안양·화성·용인화성회의소로 분리 독립시켰으며 외부에서 실시하던 사무검정을 상의회관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우 회장은 또 최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해 “지속되는 고환율과 고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워 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지원책은 많으면 많을 수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c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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