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둥둥’ 하늘울리는 새 도약의 두드림

인천시립무용단, 24일 ‘천고’ 기획공연

인천시립무용단이 새로 진행하는 상설기획공연 ‘I-Dance 2008’ 4월 프로그램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를 사용한 춤을 중심으로 ‘하늘을 울리는’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 정기공연의 주제는 하늘까지 소리가 닿는다는 ‘천고(天鼓)’.

장구와 향발, 경고, 큰북, 소고 등을 이용해 ‘둥둥둥~’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와 함께 화려한 춤사위로 ‘천고’라는 제목 그대로 하늘까지 그 소리가 닿는 가슴 벅찬 공연으로 준비했다.

우리 고유의 소리와 몸짓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생동감과 흥겨움으로 관객들이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깊은 호흡을 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진도북춤(박관용류)을 시작으로 교방교무, 향발무, 경고춤, 장고춤, 소고춤, 진도북춤(박병천류), 삼고무와 모듬북춤 등으로 마무리된다.

진도북춤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일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춘 전남 진도의 춤으로 쌍북채를 이용해 장구와 같이 고정 시켜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이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진도북춤은 북소리의 강렬함과 장구의 유연하고 다양한 성격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여성적인 면과 남성적인 요소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무고는 고려 충렬왕 때 시중 이곤이 영해에 유배돼 갔을 때 바닷가에서 부사를 얻어 만든 큰북을 무고라 하고 이 북을 사용, 정재를 지은 것을 무고라고 했다. 이 춤은 무고를 중앙에 두고 구성된 군무로 한 쌍의 나비가 꽃을 감도는 것 같고 두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투는 것 같은 형상을 짓는 기묘한 춤으로 악부에 전한다.

악기라기보다 무용소품으로 활용도가 높은 경고를 들고 추는 경고춤은 발을 빠르게 옮기거나 도약하는 등 움직임이 경쾌하며 가볍고 발랄한 움직임과 활동적인 발 디딤새가 역동성을 더해준다. 이번에 인천시립무용단이 재안무하여 새로 레퍼토리화했다. 24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R석 1만원, S석 5천원.

문의(032)420-2788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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