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미술협회展 9일부터 신세계갤러리
올해 16회를 맞는 남구미술협회전은 인천 남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작가 50여명이 모인 동아리. 이들은 서양화, 한국화, 서예, 문인화, 입체 등 미술 장르 각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9~16일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모두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르별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한다.
서정적인 느낌의 풍경화에는 조각가 오세완의 ‘풍경-Ⅰ’을 손꼽을 수 있다. 그는 한국적이고 서정적인 풍경을 추상적으로 그려낸 게 특징. 한국화를 출품한 이삼영은 수묵담채로 개심사의 풍경을 시원한 필치로 담았고 김상순의 ‘프라하’는 이국적인 정취가 먹빛으로 피어난다.
전시 작품에는 봄소식도 담겨져 있다. 장연자의 ‘풍경’은 수채화로 봄의 색감을 드러냈고 신윤자의 ‘봄(구례산동)’은 수묵산수로 봄의 풍경을 담백하게 담았다. 노희정의 ‘봄길’, 류호숙의 ‘봄빛’, 이의재의 ‘들꽃-이뭣고’, 정금자의 ‘봄’ 같은 작품들은 4월의 향긋한 봄내음을 전해준다.
김영희의 ‘매화가지 끝에 밝은 달(이율곡 선생시)’, 이인낭의 ‘닮고 싶은 그대(매화)’ 등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소나무를 테마로 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월전 정근화의 ‘솔의 香’, 오영애의 ‘소나무 숲’, 이민자의 ‘소나무’ 등을 통해 작가들이 각기 바라본 소나무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해 유쾌하고 이색적인 느낌의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시비와 선악을 분간할 줄 아는 상상의 동물을 한지 부채 위에 그린 작가 이용애의 ‘해태’, 빨래판 부조와 혼합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이월성의 ‘잠을쇠는 언제 열리려나?’ 등이 그것.
전도진의 ‘오우가 중에서’는 조선시대 윤선도의 연시조를 바탕으로 한다. 여기서 ‘오우가’는 수(水), 석(石), 송(松), 죽(竹), 월(月) 등을 다섯 벗으로 삼은 작가의 자연애와 관조를 담았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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