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R DJ "꿈꿀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겠다"

2일 춘하계 개편 관련 기자간담회

(연합뉴스) MBC 라디오의 신임 DJ들이 프로그램의 신선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박명수, 가수 이소라, 타블로 등은 MBC 라디오 춘하계 개편을 맞아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마련된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사람들이 꿈을 꾸고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명수는 7일 실시되는 이번 개편에서 FM4U(91.9㎒) '두 시의 데이트(매일 오후 2~4시)'의 진행자로 투입된다. 가수 이소라는 '오후의 발견'(매일 오후 4~6시)의 DJ로 나서고, 타블로는 매일 밤 10시에 신설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진행한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친한 친구'(매일 밤 8~10시)의 DJ가 돼 기존 멤버 강인과 호흡을 맞춘다. 매일 오전 4시에 전파를 타던 '뮤직스트리트 3부'는 '라디오 데이즈 하동균입니다'로 바뀐다.

표준FM(95.9㎒)에서는 박경림이 '별밤지기'로 나서 '별이 빛나는 밤에'(매일 밤 10시5분~12시)를 진행한다. 슈퍼주니어의 신동은 이언 대신 '심심타파'(매일 밤 12시5분~오전 2시)에 투입돼 기존 김신영의 파트너가 됐다.

이하 일문일답.

--소감은.

▲꿈을 이뤘다. 라디오의 꽃은 밤 10시 프로그램 아닌가. 그 중에서도 별밤지기는 의미 있는 DJ다. 예전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나 같은 목소리는 심야에 방송되기 힘들었다. 심야시간대에 DJ가 될 수 있는 이런 현실에 감사한다(웃음). 어릴 때 별밤지기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며 자랐다. 학생의 사연이 나가면 그 학교에서 스타가 됐다. 요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별밤지기다운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박경림, 이하 림)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꿈꿀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타블로)

▲데뷔 초부터 라디오 DJ를 하고 싶었다.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음악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태연)

▲계속 전성기를 맞고 있다(웃음). 이런 전성기를 유지하는 원동력은 바로 라디오다. 라디오에서 트레이닝을 하면 어느 무대에 서더라도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라디오의 맛과 재미를 전하고 싶다. 오후 2시 시간대인 만큼 직장인의 삶과 연관된 이야기를 많이 하며 편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박명수, 이하 수)

▲띄엄띄엄이기는 했지만 꽤 오랫동안 라디오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라디오는 청취자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그런데 이제 돌이켜보니 오히려 내가 라디오를 통해 그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이소라)

▲하루를 마감하거나 시작하는 시간의 DJ를 맡았다. 그 시간에 맞는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하동균)

▲내가 라디오 DJ가 되는 것은 내 어머니의 꿈이었다.(신동)

--별밤지기답다는 것은 어떤 말인가.

▲확실한 공식은 없겠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별밤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별밤지기의 DJ라면 무엇보다 진솔해야 할 것 같다. 청소년 프로그램의 대표격인 만큼 청소년의 고민을 안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낮시간대 DJ를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별밤지기 제의가 들어왔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아 별밤지기가 되기로 결심했다. 방송 첫날 이문세, 김장훈, 박수홍 등 선배들이 나를 축하하기 위해 출연하기로 했다.(림)

--2세 계획은.

▲올해는 꼭 갖고 싶다. 하지만 그게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어른들이 조언해주고 계신다. 출산하더라도 그 전까지는 진행할 것이다.(림)

--최근 신곡을 녹음했다.

▲직장인에게 힘을 주는 가사가 담긴 '로케트 박대리' 등 두 곡을 녹음했다. 여름철을 겨냥한 댄스음악 등이다. 음반 발매는 힘들 것 같고 디지털 싱글로 선보일 것 같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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