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요 "일상과 주변 모든 것에서 영감 얻는다"

6일 첫 내한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연합뉴스) 니요(Ne-Yoㆍ26)는 세련된 감각의 음악으로 최근 R&B계를 이끌고 있다. 2006년 최고의 히트곡 '소 식(So Sick)'을 냈으며 비욘세, 메리 제이 블라이즈 등 인기 가수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의 인기는 상당하다. '소 식'이 담긴 데뷔 앨범은 2만 장 이상 팔렸다. 6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그의 첫 내한공연에는 국내 팬의 이목이 크게 쏠리고 있다.

니요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소 식'과 '비코스 오브 유(Because Of You)'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들었다"며 "아직 공연에서 부를 노래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첫 공연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공연에서는 천재 뮤지션으로 통하는 신인 션 킹스턴(Sean Kingstonㆍ18)과 함께 이색 무대를 꾸미게 된다. 니요가 메인 공연을 펼치며 킹스턴은 전체 공연 시간의 3분의 1 정도가 소요되는 오프닝 무대에 선다.

킹스턴은 지난해 데뷔 음반 '뷰티풀 걸스(Beautiful Girls)'를 발표해 빌보드 차트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데뷔 당시 불과 17세의 나이로 앨범의 전곡을 작사ㆍ작곡했다.

"친한 프로듀서의 소개로 킹스턴을 만났어요. 참 재능이 많은 친구라고 느꼈습니다. 나와 함께 투어에 나서 줘 고맙게 생각하며, 그로 인해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어요. 아직 함께 작업한 적은 없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좋은 음악 동료로 지내고 싶습니다."

'소 식' '비코스 오브 유' '섹시 러브(Sexy Love)' 등 훌륭한 히트곡을 낸 니요는 작곡가로도 인정받고 있다. 그가 작곡한 비욘세의 '이리플레이서블(Irreplaceable)'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고, 마리오의 '렛 미 러브 유(Let Me Love You)'도 차트에서 9주 동안 1위에 머물렀다. 리아나의 히트곡 '언페이스풀(Unfaithful)'도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비욘세는 정말 뛰어난 아티스트예요. 노래할 때는 물론 작곡 작업 때에도 많은 것을 배웠지요. 만약 내가 '이리플레이서블'을 불렀다면 그렇게 히트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가사 중 '투 더 레프트, 투 더 레프트(To The Left, To The Left)'라는 부분이 있는데 한 마디를 두 번 반복하는 곳이죠. 멜로디를 만든 후 가사를 쓸 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쓴 의도하지 않은 어구인데 결국 이 노래의 '캐치 프레이즈'가 됐습니다."

이처럼 탁월한 작곡 감각을 유지하는 데는 다양한 나라에서 펼치는 투어 경험이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일상과 주변 모든 것에서 작곡 영감을 얻는다"면서 "투어를 하면서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쓰기 때문에 한 음반에 다양한 느낌과 요소를 담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다른 가수를 위한 작곡은 자제하고 있다. 6월 발매 예정인 자신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 메이어, 나타샤 베딩필드 등에게 신작 공동작업을 제안한 상태다.

평소 관심을 갖고 듣는 음악에 대해서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듣는다"며 "메리 제이 블라이즈, 존 레전드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영화배우에 도전해 자신의 연기 재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7년 1월 미국에서 개봉한 저예산 영화 '스톰프 더 야드(Stomp The Yard)'에서다.

"배우가 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연기는 단순히 다른 사람인 척 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연기는 그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깊이 있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오면 TV나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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