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동학中 학부모 ‘신영통 현대 수채화전’
그림 그리는 엄마를 보고 아이들은 부엌에서의 모습을 지워버린다. 자신감 찬 모습으로 화구를 든 아내의 표정은 밝고 맑다.
필드를 가르며 “나이샷”을 외치는 중년 아주머니보단 산뜻한 색감을 고르며 자연과 삶의 모습을 담는 뒷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수원 동학중학교(교장 김주영)는 학부모 평생교육 일환으로 수채화를 가르친다. 그것도 김주영 교장의 지도로 말이다. 혹 교장과 학부모란 벽이 존재하지 않을까.
다른 모임이면 모르겠지만 김 교장은 평생 그림을 그리며 교육에 몸담았다. 그래서 그림을 아끼고 그림 가르치기를 즐긴다. 올해 정년을 앞둔 김 교장은 학부모들을 위해 격 없이 그림을 가르쳤고 지난해 학부모들로 구성된 신영통 현대 수채화(회장 이경민)를 창립하는데 일조했다.
올해 두번째 열리는 ‘신영통 현대 수채화전’은 풍경화와 정물화로 수놓는다. 3일부터 7일까지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지난 겨울풍경과 봄맞이가 한창인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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