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과 나란히 칭송 받는 근대 조각의 거장 부르델(1861~1929)이 찾아왔다.
지난 2월29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활 쏘는 헤라클레스-거장 부르델展’.
이번 회고전은 대부분 프랑스 파리 부르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로 부르델이 로댕의 조수로 조각에 입문한 초기부터 사망 2년 전 제작한 최후의 작품들까지 총 75점의 조각과 48점의 데생 및 수채화가 전시됐다.
프랑스 남부 몽토방의 고풍스런 가구직공인 아버지를 둔 부르델은 소년시절부터 가구 제작에 종사하는 한편, 훌륭한 소묘나 조각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1876년 툴르즈 미술학교에 입학하면서 장학금을 얻어, 1884년 파리로 진출, 에꼴 데 보자르(국립미술학교)에 진학했으나 수업에 실망해서 곧 퇴학, 이후 독학으로 빈곤과 싸워가며 작품을 제작했다.
부르델은 일찍부터 스승 로댕과 반대 원칙을 취했다고 한다. 스승 로댕의 작품이 일절 고전적양식성 부정 위에 사실주의를 확립한 것에 비해 부르델은 고전적양식성 속에서 넘칠 듯한 생의 표현을 풍부하게 건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스승 로댕의 압도적인 영향에서 점차 벗어났다.
부르델이 로댕의 후계자로서 처음 세상에서 인정받았던 것은 ‘활 쏘는 헤라클레스’(1909년). 그 후 샹제리제 극장의 장식 부조, ‘빈사의 켄타우로스’, ‘봉헌의 성모자’를 시작으로, ‘과일’, ‘사포’ 등의 대작과 ‘아나톨 프랑스의 흉상’ 등 초상 조각에도 많은 우수 작품이 만들어 졌다. 그리고 기념비 조각의 최대 걸작이 되고 있는 것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세워진 ‘알베아르 장군 기념비’ 등이 있다.
/글 김창우기자·자료제공 서울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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