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2집 '너만 볼래' 발매
(연합뉴스) "개그가 저희에게 고향이라면 노래는 도전의 의미입니다."
개그 그룹 나몰라패밀리가 세 번째 음반을 발매하고 다시 외도(?) 중이다. 2006년 세 곡이 수록된 싱글 1집을 발매하고 개그 외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들은 지난해 12곡을 담은 정규 1집을 냈고, 이번에 다시 세 곡을 녹음한 싱글 2집을 발매했다. 10일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너만 볼래'는 싸이월드에서 1위에 랭크되는 등 반응이 좋다.
"사실 저희 노래 실력이 좋지는 않아요.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배워가고 있는 중이구요.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게 좋고 개그 외에 노래라는 또다른 매개체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들의 말처럼 나몰라패밀리는 가창력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김태환, 김경욱, 김재우는 랩을 하고 곡마다 객원으로 여자 가수를 섭외해 노래를 완성한다. 한마디로 래퍼다. 이들은 랩을 위해 7~8개월씩 연습한다고 밝혔다.
김재우는 "사실 저희가 노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노래 듣는 것만 좋아하다 싱글 음반을 내보겠냐는 제의를 받고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해 도전했다. 처음엔 잘 안돼서 두 번째 음반은 안 내려고 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아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웃었다.
김태환은 "음반을 낸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개그맨의 음악도 좋다는 인식이 퍼졌으면 좋겠고 개그맨도 진지하고 좋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얼결에 시작했지만 어느새 자신들의 이름으로 18곡을 세상에 내놓았다. 웬만한 가수 부럽지 않다. 또 음반 판매가 아닌 모바일 내려받기 횟수가 노래 인기의 척도인 요즘 이들의 노래는 지금까지 총 30만 건의 내려받기를 기록했고, 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경욱은 "우리 음악의 특징은 편하고 부담없이 따라부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얼마 전에 일본에 갔더니 그곳 가라오케에도 우리 노래가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싱긋 웃었다.
"저희의 본업은 개그입니다. 노래 역시 완벽한 개그 공연을 위해 하는 것이구요. 지난해 음반 홍보를 위해 급조해서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역시 실패했어요. 개그는 거짓말하지 않거든요. 개그가 저희에게 하나의 커다란 본질이라면, 노래는 그것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저희가 가수보다 잘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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