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계 이단아' 이시이 다카시 기획전

(연합뉴스) '일본 영화계의 이단아' 이시이 다카시 감독의 대표작 2편을 선보이는 기획전이 27일부터 서울 중구 초동 명보극장에서 열린다.

1979년 극작가로 데뷔해 '죽어도 좋아' '누드의 밤' 등으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시이 감독은 폭력과 성(性)의 극한적인 상황을 그려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이 국내에 개봉되는 것은 '프리즈 미' 이후 4년 만이다.

'꽃과 뱀'(2005)은 일본 성애 문학의 대표적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앞서 5번이나 스크린에 옮겨진 바 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스기모토 아야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대담한 노출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유명한 미술평론가 도야마 다카요시(시시도 조)가 그림에 손을 놓은 화가 이케가미(엔도 겐이치)의 재능을 다시 깨워 줄 것을 아내 시즈코(스기모토 아야)에게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 '가학의 성'(2007)은 지난해 일본 성인영화 최고 흥행작이다. 요코하마 영화제의 일본 영화 '베스트 10'에 들어간 바 있다.

인기 여배우 나미(기타지마 마이)는 역시 배우인 남편 요스케(나가시마 도시유키)와 사이가 좋지 않고, 요스케가 젊은 배우와 불륜을 저지르자 스트레스를 받아 점점 초췌해진다. 영화 속에는 예상을 깨는 반전을 숨겨두고 있다.

두 편 모두 일본 메이저 제작사 도에이 필름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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