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근·현대 산수화 80여점 전시 어린이미술관서 ‘산수화 체험전’도
고양 아람미술관은 올봄 겸재 정선에서 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풍경 속에서 찾은 멋을 보여 줄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전’을 다음달 4일부터 6월15일까지 연다.
조선 후기 산수화와 근·현대 회화 및 설치 등 80여점이 등장한다. 참여작가는 1부 겸재와 진경산수에서 겸재 정선와 더불어 조선후기 진경산수화가들이 참여하고 2부 진경에서 풍경으로 변관식·이상범·오지호·이응로·김서봉·박고석·이재극·홍병학·윤애근, 3부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는 김억·김호득·박병춘·원성원·이정렬·이호신·진현미 등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 시작해 근·현대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온 풍경화가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한국 산수화는 물론 시각예술 전반에 걸쳐 우리 미술이 주체적으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한 위대한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와 당대 진경산수화를 재조명하고 그 시사점을 반향한 근대와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연결해 우리 미술의 우수한 정신성을 되볼아 볼 수 있다,
아람어린이미술관은 다음달초 ‘풍경속으로 풍덩’도 준비한다. ‘풍경속으로 풍덩’은 산수화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전으로 어린이들은 본 전시를 통해 겸재에서 시작한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전통을 이해할 수 있다. 수묵화 기법과 재료들도 체험하고 현대의 젊은 한국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상상력을 발휘하며 즐겁게 그들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풍경속으로 풍덩’은 4개의 방으로 구성된 워크숍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회당 15명의 어린이들이 미술관 선생님과 함께 1시간 동안 체험과 함께 작품들을 감상한다.
한국 산수화는 물론 시각예술 전반에 걸쳐 우리 미술이 주체적으로 나아가야할 지향점을 제시한 조선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작품세계와 당대 진경산수화를 재조명하고 그 시사점을 반향한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연결해 한국 미술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 진정한 풍경화를 완성한 겸재의 진경산수가 내포한 대중 친화성과 주체성은 현대의 작가들에게 풍토성과 자기표현의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은 명나라의 멸망 이후 청과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한 사상과 가치관을 형성시키면서 명에 이어 성리학과 예학이 발달한 국가로 ‘조선중화사상’이란 문화적 자신감을 표출했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기류는 진경산수화를 탄생시켰고, 겸재는 그만의 독특한 화재(畵材), 화의(畵意), 화법(畵法) 등을 통해 이를 완성의 경지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는 올해 아람미술관 상반기 주제인 ‘풍경을 보다’의 첫번째 편으로 6~8월에는 피사로를 중심으로 한 서구유럽의 풍경화들도 선보인다.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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