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이 주목한 大作들‘한눈에’

국립현대미술관 ‘新소장품 2007전’ 국내·외 117명 작품 260여점 전시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은 어떤 작품들을 수집했을까? 미술관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인 작품 수집은 당대의 미술 흐름을 담고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247점을 자체 구입했고, 기증 12점, 관리전환 5점 등 모두 117명의 작가 264점의 작품들을 수집했다. 다음달 27일까지 열리는 ‘신소장품 2007전’은 수집품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소장품 중 한국화 화단의 거목 김은호, 노수현, 변관식, 이상범, 이용우, 허백련 등 여섯명의 대가가 합작으로 그린 10곡 병풍 ‘산수’(1940년 작품)가 눈길을 끈다. 호남 화단의 주류를 만든 남종산수화의 대가 미산 허형의 8곡 병풍 ‘설경산수’(1930년 〃) 및 남농 허건의 ‘산사’(1957년 〃) 등을 수집했다. 여기다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서양미술의 본거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유럽양식을 선보인 이종우의 ‘루앙풍경’(1926년 〃), 견고한 구도의 정물을 그리고 있는 김수명의 ‘주전자가 있는 정물’(1940년 〃), 아카데믹한 화풍을 선보인 박득순의 초기작 ‘공군기지’(1942년 〃) 등의 근대기 대표작들도 선보인다.

기획전시 출품작들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베르나르 브네-선, 흔적, 개념전’에 출품된 브네의 작품 ‘세 개의 비결정적 선’(1995년 〃), ‘검은 거울’(1963년 〃)과 해외 순회전인 ‘민중의 고동-한국미술의 리얼리즘 1945-2005전’에 출품된 이종구의 작품 ‘국토-동막에서’(1992년 〃), 황재형의 작품 ‘광부’(미상) 등이 그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외국작가의 작품들도 수집했다. 스위스 현대 조각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유명한 쟝 팅겔리의 설치작품 ‘회귀의 벽’(1987~88년 〃)과 더불어 마네킹을 이용해 가상공간을 구성한 베르나르 포콩의 사진작품 ‘페퍼민트 쥬스’(1980년 〃), 이탈리아의 포토 저널리스트 마시모 비탈리의 사진작품‘Firenze Via Via’(1998년 〃) 등이다.

중앙홀 및 제2전시실 등지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성인 1천원, 어린이와 청소년 및 65세 이상은 무료다. 문의(02)2188-6114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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