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금은 결혼을 원하는지,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김장훈과 결혼은 어울리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그의 삶이 온통 공연과 기부에만 집중돼 있으리라 생각하는 탓이다.
김장훈이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영화 '리빙 라스베이거스(Leaving Las Vegas)'에서 '아내가 떠난 후 술을 먹었는지, 술을 먹은 후 아내가 떠난 건지 모르겠다'는 니컬러스 케이지의 대사가 나온다"며 "나 역시 무대에 미친 다음 세상에 적응이 안되는 건지, 여자를 못 만나 낙이 없으니 무대에 미친 건지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집에서 홀로 소주잔을 자주 기울이게 됐다고. 미래의 삶에 대한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문 탓이다.
"여자를 만나려면 이런저런 두려움이 있어요. 여자가 있으면 이렇게 못 살까봐요."
결혼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이다가도 "내 곁에 여자가 없을 미래가 정말 두렵다"며 "더 나이 들어 어느 순간 가수를 못하거나 사회적인 활동이 줄어들면 외롭지 않을까. 그런데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나. 기부 많이 한다고 싫어할 수도 있는데…"라고 농처럼 반대의 심정을 얘기한다.
차라리 지금이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김장훈은 어머니, 누나 등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도 표현했다.
그는 "최근에 엄마와 누나에게 꽤 목돈을 선물했다"며 "엄마와 누나, 가족을 생각할 때 달라지는 게 딱 하나 있다. '가족이란 게 참 소중하구나'라고 느낀 후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게 되고 안하고 싶은 일도 하게 되더라. 그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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