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 비요크가 2일 중국 상하이 공연 도중 '티베트!'라고 외친 사건으로 인해 당분간 중국 내 팝 공연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은 티베트를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으며, 비요크가 공연에서 '디클레어 인디펜던스(Declare Independence)'를 부른 후 '티베트'를 외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팝 공연 기획자들은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중국 내 공연에 더 엄격한 제한을 가할 것이며, 그러한 제한을 따르기 싫어하는 아티스트들은 중국을 찾지 않으려 할 것이기 때문에 공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티스트라면 당연히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야 한다"고 전제한 후 "하지만 비요크는 그가 한 행동을 통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롤링 스톤스, 제임스 브라운 등 인기 팝 가수들의 공연을 허락해 왔다. 다만 가수들은 '중국 국가의 단일성' 이념을 해치는 공연은 할 수 없었으며, 공연 기획자들은 공연 전에 곡명과 가사를 제출해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 천수이볜 대만 총통 취임식 때 대만 국가를 부른 가수 장후이메이의 중국 공연을 1년 가량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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