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정치 꿈 없다, 이명박 소신 믿을 뿐"

대운하 건설 지지곡 '한반도 대운하' 발표

(연합뉴스) 가수 이은하(47)가 대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노래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은하는 가수ㆍ탤런트ㆍ개그맨ㆍ성우ㆍ작가 등이 동네방네 예술단이란 이름으로 참여한 옴니버스 음반 '엠 보이스(M VOICE)'에 '한반도 대운하'란 곡을 수록했다. 이 노래는 거리의 시인들 출신 래퍼 노현태가 노랫말을 붙이고 랩을 했다.

음악사이트에 공개된 직후, 대운하 건설 반대자들과 함께 정치적인 시류에 영합한다고 보는 이들은 비난을 쏟아내는 반면 지지자들은 노래에 대한 적극적인 호감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은하는 11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에 대한 꿈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노현태 씨로부터 제안이 왔고 젊은 친구들이 만들어 재미있고 건전가요처럼 멜로디가 따라부르기 좋더라. 논란은 예상했지만 '땅 사놨냐' '머리가 비었냐'는 등 일부 네티즌의 악성 댓글을 보고 심장이 떨릴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공인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그분의 소신을 믿는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자수성가했고 청계천도 말이 많았지만 완공하지 않았나.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대운하 건설로 온 물줄기가 한반도로 뻗어가는 길이라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운하 건설의 명분이 담긴 이 노래는 '천만 년을 이어나갈 우리의 꿈이 담긴/한반도 대운하 그 물길 하나/다시 살아나는 경제 다함께 웃을 수 있어/우린 할 수 있어~'란 가사가 반복된다.

이은하는 1월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물길 따라가는 대한민국 자전거 여행'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다.

이에 대해선 "연예인들은 여러 자리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재오 의원과 직접적인 친분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지인과 함께 자리했다. 이때도 여러 연예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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