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자회사 평균 제작비 71억 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 독립예술영화의 제작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저예산 영화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5일 발표한 '2007년 극장산업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예술영화 자회사들이 제작한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2006년의 4천850만 달러(한화 약 46억 원)에 비해 54%나 오른 7천490만 달러(약 71억 원)였다. 메이저 영화사의 평균 제작비가 지난 2006년에 비해 8% 오른 것에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007년 독립예술영화의 순제작비는 전년에 비해 무려 60%가 오른 4천920만 달러(약 47억 원)이고 마케팅비는 전년에 비해 44% 증가한 2천570만 달러(약 24억 원)였다. 이는 메이저 영화의 평균 순제작비와 마케팅비가 지난해 각각 7천90만 달러(약 67억 원)와 3천590만 달러(약 34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의 평균 순제작비와 마케팅비는 2006년에 비해 겨우 8%와 4%만 올랐다.
이런 예술영화의 제작비 증가는 제작비와 마케팅비 책정과 소비가 모회사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놓여져 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MPAA 회원인 디즈니의 미라맥스, 파라마운트의 빈티지, 유니버설의 포커스, 폭스의 서치라이트, 워너의 워너 인디펜던트, 소니의 소니픽처스 클래식 같은 예술영화 자회사들은 2007년 제작비용은 늘어났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특히 미라맥스와 빈티지가 공동투자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데어 윌 비 블러드' 같은 영화들은 제작비가 3천만 달러가 넘어 1천만 달러 이하 저예산 영화 틀에서는 벗어났지만 각각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로 올라 박스오피스에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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