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플레이 볼

주말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 23일까지 56경기 볼거리 풍성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와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등으로 지난 겨울 극심한 혼선을 겪었던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 제주에서 지난 해 1, 2위팀 SK와 두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16일간 팀당 14경기, 모두 56경기가 치러진다.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참가하는 대표 선수들이 빠졌지만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신인, 외국인 선수 등으로 어느 해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다.

시범경기의 가장 큰 관심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우리 히어로즈가 얼마나 활약상을 보여줄지 여부다.

투자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유니콘스 선수들을 승계해 ‘제8 구단’을 창단한 뒤 새 유니폼으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또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변모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이와는 별도로 올 시즌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야구 팬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다.

좌완 진야곱(두산)을 비롯해 정찬헌(LG), 최원제(삼성) 등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투수들이 프로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학의 간판 타자들이었던 나지완(KIA)과 모창민(SK) 등도 ‘투고타저’의 최근 추세 속에서 7년 만에 타자 신인왕을 목표로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 밖에 이종범(KIA), 배영수(삼성)와 지난 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송진우(한화), 정민태(우리) 등도 화려하게 재기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가름해 볼 이번 시범경기에 야구 팬들이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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