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0주년 기념영화 촬영장 등으로 재활용
(연합뉴스) 재정난으로 잠정폐쇄됐던 광주 북구 오룡동의 영화 `화려한 휴가' 세트장을 영화제작사 싸이더스FNH가 인수해 5.18 30주년 기념영화의 촬영장으로 재활용한다.
싸이더스FNH는 이달 중순까지 `화려한 휴가' 제작사인 기획시대와 영화 세트장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뒤 세트장 보수 작업을 거쳐 영화 촬영장으로 본격 활용한다고 3일 밝혔다.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지난달 26일 광주를 방문해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와 `화려한 휴가' 세트장 양도양수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계약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싸이더스FNH는 세트장을 인수해 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는 오는 2010년 개봉될 5.18 30주년 기념영화의 촬영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현재 이 영화의 시나리오 초고도 완성된 상태다.
영화제작사 청어람에서도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을 이곳 세트장에서 촬영할 계획으로 알려지는 등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5.18 민주화운동이나 1970∼198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각종 영화의 촬영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싸이더스FNH와 기획시대 간 양도양수 계약이 체결되면 싸이더스FNH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화려한 휴가' 세트장 부지를 장기임대할 수 있도록 보증을 서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광주 북구 오룡동 일대 5만 6천여㎡에 30억 원을 들여 지어진 `화려한 휴가' 세트장은 영화 흥행에 힘입어 20만 명을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지만 지난해 10월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잠정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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