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을 버틴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어이없이 불타 버렸다.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채모씨(70)가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준것과 함께 허술한 문화재 보호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나 더욱 씁쓸하게 했다.
조선시대 서울도성을 둘러싸고 있던 성곽의 정문으로 원래 이름은 숭례문은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대문이라고도 불렀다. 화재전 이 숭례문은 서울에 남아 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됐다. 지금까지 남아 있던 숭례문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으로, 1961∼1963년 해체·수리 때 성종 10년(1479)에도 큰 공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봉유설’의 기록에는 ‘숭례문’이라고 쓴 현판을 양녕대군이 썼다고 한다. 건립이후 이 숭례문으로는 민초는 물론, 왕, 귀족 그리고 임진왜란때 일본군과 청나라 군대들도 이곳을 지났다. 또 최근 일제시대에는 일본군과 6.25 한국전쟁때 북한군과 UN군 등이 이곳을 지나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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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위험천만하고 아슬아슬한 시기에도 불에 타지 않고 서울을 굳건히 지켜, 우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서 국보1호이기도 했다.
그러나 관리소홀과 무관심에 방치되던 차에 토지보상에 불만 품은 사람에 의해 한순간에 잿더미가 돼 우리곁을 떠났다. 그래서 1398년에 시작된인 숭례문 시간은 2008년 2월 10일에 멈췄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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