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래지상에서 각각 2개, 3개 상 휩쓸어
(연합뉴스) 할리우드 악동 린제이 로한(22)과 흑인 스타 에디 머피(47)가 '2007 최악의 배우'로 나란히 뽑혔다.
로이터통신은 24일 "린제이 로한과 에디 머피가 골든 래즈베리 재단이 23일 개최한 래지상 시상식에서 각각 2개와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고 보도했다.
해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전에 열리는 래지상 시상식은 최악의 배우와 영화를 선정, 4달러89센트 짜리 조악한 트로피를 선사한다. 그러나 이 시상식에 참석하는 스타는 거의 없으며, 로한과 머피 역시 올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로한은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I Know Who Killed Me)'로 '최악의 여우상'과 '최악의 스크린 커플상'을 함께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쌍둥이 연기를 펼친 로한은 자신의 1인2역으로 '최악의 스크린 커플상'을 받았다.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는 래지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래지상 '최악의 작품상 '을 포함, 8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이에 앞서 로한은 지난해 말 미국 포털사이트 AOL계열의 영화정보 사이트 무비폰(movies.aol.com)이 실시한 '올해 최악의 연기'에 관한 설문에서도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로 1위를 차지했다.
머피는 '노르빗(Norbit)'으로 '최악의 남우주연상' 외에도 '최악의 남우 조연상'과 '최악의 여우 조연상' 등 3개의 연기상을 휩쓰는 이색 기록을 남겼다. 그 역시 이 영화에서 1인 다역을 선보인 까닭에 이렇게 여러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와 '노르빗'이 올해 래지상을 사이좋게 나눠가진 가운데, 이들 외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쿠바 구딩 주니어의 코미디 영화 '대디 데이 캠프(Daddy Day Camp)'로 '최악의 속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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