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주연 日 영화 '하나카게' 히트할까

3월8일 개봉 앞두고 도쿄서 제작발표회

(도쿄=연합뉴스) 김래원이 첫 주연을 맡은 일본 영화 '하나카게(花影ㆍ꽃그림자)'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세루리안타워 도큐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춤추는 대수사선'의 가와이 하야토(河合勇人)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김래원(26)과 야마모토 미라이(山本未來ㆍ33) 등이 참석했다.

보석 디자이너인 재일동포 3세 상미 역을 열연한 야마모토는 고운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시나리오에 인간의 정과 사랑이 담뿍 담겨 있어 한일 양국의 징검다리 구실을 할 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으로 건너오기 직전에 완성된 필름을 봤다는 김래원은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며 "주인공 상미처럼 모든 걸 버리고 순수한 사랑을 찾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의사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김래원은 "촬영 현장에서 야마모토 씨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 덕분에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공개했고, 야마모토는 "닌텐도DS로 한국어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가와이 감독은 "촬영 용어 등은 통역 없이도 다 통했다"고 설명한 뒤 "영화는 일본어도 한국어도 뛰어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획과 제작을 맡은 와카스기 마사아키(若杉正明) 프로듀서는 "야마토모는 어학에 조예가 깊고 연기까지 뛰어나 한국어를 금방 터득하리라 믿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김래원에 대해서도 "실제로 만나 보니 '100만불의 미소'에 놀랐다. 정말로 멋진 남자로 일본 배우가 밀리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짙은 인상을 받았다"고 치켜세웠다.

인상 깊은 장면을 묻자 김래원은 "벚꽃의 꽃잎들이 휘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내가 뿌렸다. 그날 일당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유머를 선보이자 와카스기 프로듀서는 "충분한 출연료를 지불했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마모토는 "내 대표작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마음이 깨끗하게 씻겨내려가는 듯한 작품이다. 김래원 씨의 미소처럼 여러분 마음 속의 스마일도 더욱 예뻐지게끔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8일 개봉되는 영화 '하나카게'는 재일동포 3세 보석 디자이너인 상미(야마모토)가 부산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선생님 승우(김래원)와 운명적으로 만나 엮어가는 애틋한 사랑을 그렸으며, SG워너비의 히트곡 '아리랑'이 주제가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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