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들으며 채플린 무성영화 볼까>

'헬로 채플린'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

(연합뉴스) 콧수염과 중절모, 지팡이가 트레이드 마크인 찰리 채플린(1889-1977)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희극배우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채플린은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도 배우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무성영화계의 거물이 됐다.

영국의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칼 데이비스(72)는 1980년대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자선 행사에서 채플린의 무성영화 '시티 라이트'(City Lights)의 음악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해 들려줬다.

데이비스는 2003년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채플린 축제에서 자신이 편곡한 채플린의 영화음악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려주기도 했다.

채플린의 작품뿐 아니라 무성영화 '나폴레옹'(1920), '벤허(1925), '오페라의 유령'(1925), '오만과 편견'(1995)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 및 편곡했다.

데이비스는 이번에 한국에서 채플린의 무성영화 음악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연주로 들으면서 대형 스크린으로 그 영화를 보는 이색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3월14-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헬로! 채플린'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에서 그는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페스티벌에서 무성영화가 상영되면 무대 위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연주한다. 관객들은 연주와 영화를 동시에 보고 들을 수 있다.

상영작은 14일 '무대 뒤에서'(Behind The Screen)와 '황금광 시대'(The Gold Rush), 15일 '치유'(The Cure)와 '시티 라이트', 16일 '모험'(The Adventure)과 '모던 타임즈'(Modern Times) 등이다.

6편 모두 오리지널 필름이며 이 가운데 '무대 뒤에서'와 '치유', '모험'은 국내에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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