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 ‘한국의 피아니스트 5인’ 선정 22일 아람음악당서 도내 순회 공연 첫 무대
해맑은 웃음 뒤에 숨겨진 카리스마와 거침없는 터치로 풀어내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임동혁.
오는 22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를 시작으로 성남아트센터(2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29일 오후 7시30분)에 이어 과천시민회관(3월7일 오후 8시)까지 도내를 순회하며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연다.
고양아람누리는 올해 연중기획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한국의 연주자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클래식 애호가와 문화예술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 국적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5인’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임동혁을 비롯 김대진, 김선욱, 손열음, 임동민 등 5명을 선정했다. 고양 연주회는 아람누리 시리즈 첫 테마인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로 선정된 임동혁이 테이프를 끊는 무대다.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난 임동혁은 7세에 피아노를 시작, 10세 때 러시아로 이주해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한 재원으로 1996년 국제청소년쇼팽콩쿠르에서 1위인 형 임동민에 이어 2위에 입상하면서 처음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레프 나우모프 교수로부터 사사한 임동혁은 ‘황금손을 가졌다’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쇼팽 콩쿠르-차이코프스키 콩쿠르로 대표되는 3대 콩쿠르를 석권한 기록의 소유자.
귀여운 외모와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팬들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불러모으고 있으며 반항적 이미지는 물론 피아노 앞에서 뿜어내는 카리스마는 클래식계에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초대형 스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게 했다.
화려하고 낭만적인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명성을 높인 임동혁은 이번 무대에서 바흐라는 새로운 음악세계로 거침없는 도전을 감행한다.
빌헬름 켐프 편곡의 꿈결같은 선율이 돋보이는 ‘시칠리아노 G단조’, 부조니 편곡의 코랄 프렐류드 중 ‘이방인의 구주로 오심’, ‘성도들이여, 이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자’, ‘주 예수여, 당신을 소리쳐 부르나이다’ 등과 ‘샤콘느 BWW 1004’,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명연주로 유명한 ‘골든베르크 변주곡’ 등 바흐의 명곡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한층 깊어진 음악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만~6만원. (031)960-9721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4천~6만6천원 (02)569-4107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2만~5만원 (031)230-3440~2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3만~4만원 (02)500-1200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