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청소년 "脫폭력, 영화로 풀어요"

(창원=연합뉴스) 경남지역 청소년들이 폭력과 독립영화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필름에 담아 공유하는 영화제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청소년탈폭력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일 오후 2시 경남 창원대 봉림관에서 `제6회 청소년 탈폭력 영화제(TALFF):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개최한다.

영화제에는 힙합을 하고 싶은 소녀의 꿈을 담은 `소녀의 노래', 독립영화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한 `말보로 레드', 고향을 떠나온 어른들을 대신해 영상으로 고향을 찾아가는 `1318 고향 대리운전' 등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독립영화 3편이 상영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경남지역 청소년 `영화광'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독립영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영화 키드 세미나 for TALFF:이제는 말할 수 있다'와 차를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는 `영상 카페'도 마련돼 있다.

TALFF 관계자는 "폭력은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에게 힘을 과시하려고 할 때 발생한다"며 "소수자인 여성과 청소년, 장애인, 개발논리에 신음하는 환경 등 폭력 피해자에 대해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LFF는 2002년부터 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영상제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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