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영화도 외화에 밀려 흥행 부진

(도쿄=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영화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데일리스포츠는 31일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06년 21년 만에 전체 흥행수입에서 외화를 앞질렀던 일본 영화가 지난해에는 다시 외화에 밀려 재역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 흥행수입은 약 1천984억 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2.2% 감소했으며, 그 가운데 외화와 일본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52.3%과 47.7%로 나타났다. 관객 동원도 전년도에 비해 약 140만 명이 줄어든 약 1억6천3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외화의 경우 조니 뎁 주연의 인기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가 100억 엔이 넘는 빅히트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스파이더맨3' 등 시리즈물도 큰 인기를 모아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일본영화로는 기무라 다쿠야 주연의 '히어로(HERO)'가 흥행성적 1위를 기록했으며, 제작사 가운데서는 일본영화 상위 10편 가운데 도보(東寶)가 9편이나 차지했다.

기자회견에서 일본영화제작자연맹의 마쓰오카 이사오(松岡功) 회장은 "영화에는 풍작과 흉작의 해가 있는 법"이라며 "2007년 일본영화의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연간 330편이 제작되며, 유능한 감독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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