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데이즈' 원신연 감독, 각색ㆍ연출 맡아
'트랜스포머' 기술팀 컴퓨터그래픽 작업 합류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 추억의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가 실사영화로 제작된다.
주식회사 로보트 태권V가 제작할 이 영화는 최소 150억 원에서 최대 200억 원대의 제작비로 제작될 예정이다. '디 워'보다는 적지만 현재 제작 중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보다 많은 제작비 규모다.
이 프로젝트를 총지휘할 감독은 '세븐데이즈'로 새로운 감각의 스릴러 영화를 만들어내 흥행에서도 성공한 원신연 감독.
기본 틀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됐던 제피가루의 'V'를 토대로 한다.
원 감독은 "1976년 '로버트 태권V'가 나왔을 때 어린이였던 관객이 이제 40~50대 중년이 됐다. 그들이 당시 자기만 한 자녀를 두고 있어 부자가 같이 보며 꿈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인 원 감독은 "'V'를 토대로 하지만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3월 중 탈고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이 흐른 만큼 주인공의 연령대도 높아졌다. 태권V를 조종하는 훈이와 '깡통로봇' 철이의 연령대가 부쩍 높아져 주요 배역이 30~40대가 된다. SF가 아니라 개봉 시기인 2009년에 맞춰 현실적인 이야기로 구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로보트 태권V가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만큼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에 공을 들인다.
주식회사 로보트 태권V 신철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차이, 세월의 차이가 있는 만큼 새로운 캐릭터를 디자인할 것"이라며 "외화 '트랜스포머' 기술팀이 합류하는 게 확정됐으며 국내의 주요 CG업체가 총동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식회사 로보트 태권V는 실사영화와 함께 이 캐릭터를 모델로 한 프라모델과 테마파크 등 여러가지 아이템을 개발해 로보트 태권V를 세계적인 캐릭터로 키울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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