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군사들의 땀 냄새 물씬 풍기는 구리시 아차산

구리시, 서울시 광진구, 노원구, 중랑구에 이르는 아차산 일대 보루군은 사회적 트랜드인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 볼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20여개의 보루가 있는 이 아차산보루군은 지난 2004년 10월 사적 제455호로 지정돼 있다.

삼국시대의 보루 17개(아차산1,2,3,4,5보루, 시루봉보루, 용마산1,2,3,4,5,

6,7보루 망우산1보루, 수락산보루, 홍련봉1,2보루)가 중랑천과 아차산·용마산일대, 3번국도변에 남북방향으로 집중분포돼 있다.

이 보루들은 둘레 100~300m의 소규모 보루들로서, 출토유물이나 축성방법 등으로 보아 삼국시대의 유적이며, 고구려가 5세기 후반에 한강유역에진입한 후 551년에 신라와 백제에 의해 한강유역을 상실하기까지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전개된 삼국의 역사상을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해발 200~300m로, 인근에서 가장 높아서 동으로는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포함하여 한강 이남지역을, 북으로는 중랑천과 왕숙천 일대를 넓게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고구려보루들은 구릉의 주능선을 따라 400∼500m의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며, 아차산 줄기에 5개소, 용마산 줄기에 7개소가 분포하고 있다.

이 유적들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경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나, 1994년 구리시·구리문화원에서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보루군의 규모와 배치 양상 등 대략적인 분포양상이 알려졌으며, 이후 아차산 4보루 등 7개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이 밝혀진 바 있다. 현재는 유적의 역사문화적 중요성으로 인해 국가사적(제455호)으로 일괄 지정됐다.

/글 구리=한종화기자·자료제공 구리시

{img5,C,000}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