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재팬' 부활 공연 타이틀 '공격재개'

"동창회가 아닌 위험한 콘서트 만들고 싶다"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이 부활 무대 일정을 발표했다.

1997년 12월31일 해산 공연이 열린 도쿄돔을 재결성 공연장으로 오는 3월28일과 30일 이틀간 약 10만 명의 팬들과 함께 부활의 무대를 꾸밀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일정을 공개했다.

21일자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은 엑스재팬의 부활 공연 내용을 일제히 전했다. 정식 타이틀은 'X JAPAN 공격개시 2008 I.V.-파괴를 향해'. 공연 첫날인 28일에는 '파괴의 밤', 그리고 30일에는 '창조의 밤'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여러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오래만의 콘서트를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어서 LA에서 돌아왔다"고 인사한 리더 요시키는 "동창회 같은 식으로는 하고 싶지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위험한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영화 '소우(SAW) 4'의 전세계 오프닝 테마곡인 신곡 '아이브이(I.V)' 의뢰를 받은 뒤 재결합까지 그 동안의 경위를 "운명의 장난, 미라클, 수많은 점들이 흩어져 있어 오리온 자리처럼 이어진 그런 느낌"이라며 별자리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또한 10년만의 도쿄돔 공연에 대해서는 "히데가 있을 때와 똑같은 위치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1998년 33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기타리스트 히데를 포함한 5명의 무대를 약속했다.

이날 저녁에는 히데를 제외한 4명의 멤버들(요시키·도시·파타·히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도쿄 시부야의 타워레코드에서 이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도 요시키는 "부활 공연은 이틀 모두 다른 내용이 될 거다. '파괴의 밤'이기에 부숴져도 좋게끔 드럼 3세트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할리우드 영화 '소우4'의 주제가 의뢰를 받았을 때 "엑스재팬으로 해 버릴까라고 농담조로 생각했는데 정말로 그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해 초대받은 160명의 팬은 물론 행사장 밖의 1천 명의 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으며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속출했다.

한편 엑스재팬의 신곡 '아이브이'는 23일부터 전세계 23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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