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최고의 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浜崎 あゆみ.29)가 자신의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게재한 글에서 하마사키는 "모두가 이해해 주리라 믿으니까 밝히는데, 솔직히 지난해 병원에서 '치료법이 없다. 너무 늦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눈앞이 캄캄했다"며 고음으로 인한 내이질환이 심각한 수준임을 밝힌 뒤 "사실 마음 한 구석엔 '수술받을 시간 정도 만들면 다시 들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하마사키 아유미는 "하지만 이 이야긴 부탁이니까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난 이 현실을 받아들였으며 절망 같은 건 하고 있지 않고 희망의 빛이 나를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그러니까 남은 오른쪽 귀와 함께 헤쳐갈 거다. 그게 나에게 행복이다. 함께 달리자"며 팬들에 대한 당부와 함께 가수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소속사인 에이벡스에 따르면 하마사키의 충격적인 고백이 전해진 뒤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해외 팬들로부터 격려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하마사키는 2000년 6월 귀의 통증을 호소해 돌발성 내이질환의 진단을 받고 긴급 치료를 위해 전국 투어 공연의 일시 중단하며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자니즈의 인기 록 밴드 '도키오(TOKIO)'의 리드 보컬 나가세 도모야(長瀨智也)와 7년간 사귀면서 결혼까지 갈 뻔했으나 돌연 결별을 선언한 직후라 연이은 충격적인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하마사키 아유미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하마사키 본인도 "걱정 없다! 앞으로도 이대로 달려나가겠다"며 4월 시작되는 가수생활 10주년 기념의 전국 투어(10개 도시 19차례 공연)와 두 번째 아시아 콘서트 투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1998년 싱글 '포커 페이스'로 데뷔한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 10년간 통산 4천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해 일본 솔로 여가수 중 가장 많은 음반 판매고를 올린 슈퍼스타.
1일 출시한 9집 앨범 '길티(Guilty)' 역시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해 여전히 인기 정상임을 과시했으며, 한국에는 8일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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