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가수 아닌 해외 뮤지션으로 진출"
(서울=연합뉴스) 힙합그룹 빅뱅이 일본 데뷔 음반 '포 더 월드(For The World)'의 전곡을 영어로 녹음해 4일 발표했다.
미니음반인 '포 더 월드'에는 신곡 '하우 지(How Gee)'를 비롯해 '거짓말' '눈물뿐인 바보' '라 라 라(La La La)' '올웨이스(Always)' 등의 히트곡 7곡까지 총 8곡이 실렸다.
그러나 기존 한국 가수의 진출처럼 일본어 음반이 아닌, 영어로 노래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빅뱅을 한류 가수가 아닌 해외 뮤지션으로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별점은 언더그라운드 시장으로 데뷔한다는 점. 일본 유명 음반사의 '러브콜'이 있었음에도 빅뱅을 언더그라운드로 데뷔시키는 것은 외적인 모습보다 음악을 우선 알리겠다는 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음악 마니아 시장부터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주된 일본 활동도 방송보다 클럽과 언더그라운드 공연,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월28~29일 도쿄돔시티의 JCB홀에선 첫 단독 콘서트 '빅뱅-글로벌 워닝 투어(GLOBAL WARNING TOUR) 2008'을 계획하고 있다.
데뷔 음반 신곡인 '하우 지'는 1990년대 초반 전세계 클럽가를 강타한 블랙 머신의 '하우 지'를 빅뱅 스타일로 새롭게 샘플링한 힙합곡으로 색소폰 소리가 인상적이다.
YG는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래퍼 지-드래곤과 탑이 쏟아내는 영어 랩, 태양ㆍ대성ㆍ승리의 다양한 보컬이 잘 혼합돼 일본뿐 아니라 영미 음악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다"고 자랑했다.
이번 일본 음반은 지난 12월 국내서 한정 판매한 3천 장이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호응을 얻어 4일 온라인상에서 음원을 공개한다. 멜론, 도시락, 쥬크온 등 국내 대표 음악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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