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부동산 투자 성공기 책으로 썼어요"

(연합뉴스) 가수 방미(본명 박미애ㆍ45)가 음반 대신 책을 냈다. 음악ㆍ연예 관련 서적이 아닌, '종자돈 700만 원으로 부동산 투자 200억 만들기'란 경제ㆍ경영 책이다.

지난 여름 한 여성지에 기사가 실린 후 KBS 2TV '경제비타민'에 출연, 부동산 투자로 200억 원의 자산을 모은 사실이 알려진 덕택.

방미는 서울 송곡여자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MBC 코미디언 공채 2기로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1980년 가수로 전향해 '날 보러 와요'란 번안곡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1993년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한 후 연예계를 떠나 뉴욕으로 갔다. 그 사이 부동산 투자에 눈을 떠 200억 원의 자산가가 된 그는 14년이 지난 지금 연예인이 아닌, '부자되기 교육' 소장으로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많은 이들은 방미의 성공담을 오해한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종자돈을 금방 모을 수 있었고 인적 네트워크가 있으니 1급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생활고로 힘든 어린 시절을 거친 덕에 근검절약이 몸에 밴 방미의 부동산 투자는 땅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는 "첫 종자돈 700만 원으로 대전 유성온천 근처에 땅 6천610㎡(2천 평)를 매입했으나 장기간 자금이 묶임에 따라 일어나는 기회비용과 토지 투자의 어려움 때문에 실패했다"면서 "그후 실수요와 투자를 한번에 도모하기에 아파트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 20년간 서른 번 이사했다"는 노력도 설명했다.

1993년 뉴욕으로 떠난 방미는 한국에서처럼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건설한 트럼프 플레이스를 분양받은 뒤 1년 후에 넘기면서 갑절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

그가 전하는 미국 부동산 투자법은 유용하다. 국내와 미국 부동산 거래 때의 차이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대목도 눈에 띈다. 미국에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부동산이 사랑스러운 5가지 이유' '초보자들을 위한 재테크 실천 팁 8가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부동산 투자 10계명' '강북에 투자하려면 여기에 하라' '뉴욕에서 통하는 13가지 투자법칙' '200억 부동산 부자 방미가 예측하는 10년 후 판도' 등 실용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중앙북스. 256쪽.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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