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에게 바란다> 연예계

(연합뉴스) 연예계 인사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대중문화 인프라 강화에 힘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한류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와 국민적 관심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와 함께 복지정책, 국민통합, 청년 실업과 교육문제 해결 등에도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희망을 쏟아냈다.

▲태진아(가수) = 서민 경제가 살아나길 바란다. 또 대중음악계에 몸담고 있는 만큼,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전문공연장이 세워졌으면 한.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에선 일반 대중가수가 공연하기 어려워 보통 경기장, 체육관에서 가수들이 공연을 한다.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과 링컨센터 같은 곳이 전국 각지에 세워졌으면 좋겠다. 이런 공연장이 각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명소로 발전시킨다면 균형적인 지역 발전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준익(영화감독)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성의 시대가 왔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모두 반성을 통해 한걸음 앞으로 나갈 것이다. 새 대통령은 뒤를 돌아보며 더욱 겸허한 자세로 앞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수종(탤런트) =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흘리는 눈물과 땀의 의미를 잘 헤아리고 통찰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주시기 바란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들 민서와 딸 윤서가 초등학생인데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이 좀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배우고 좀 더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면 하는 것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다.

▲김장훈(가수) = 한 나라에 기간산업이 있듯 공무원 중에도 국민의 안녕과 질서를 지켜주는 분들이 있다. 바로 경찰, 소방관 같은 분들이다. 언젠가 병원에 어깨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치료받는 과정을 보니 무척 고생스러워 보였다. 경제 발전, 정치 안정도 중요하지만 생명을 걸고 봉사하는 분들의 복리후생이 보장되고 이들의 가족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안전은 누가 지켜주나.

▲박준형(개그맨) = 경선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선거 후 사회분열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런 사회분열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경제 문제도 잘 해결해야 하겠지만 문화콘텐츠의 힘을 살릴 수 있는 투자도 필요하다. 한국 문화는 수준이 깊고 힘이 있다. 한류를 통해 입증됐지 않나. 문화에 더욱 집중적인 투자를 해 줬으면 좋겠다. 새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상대까지 아울렀으면 좋겠다. 같은 편이 아니라고 해서 상대를 적으로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아닌 '대통령'이기 때문에 포용하는 아량이 필요하다.

▲김아중(영화배우) = 복지정책이 잘 갖춰진 나라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어렵지 않게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외된 계층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세상을 만나고 싶다. 선거를 앞두고는 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많은 공약이 넘쳐나는데, 지금까지는 선거가 끝나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별로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는 그런 공약들이 꼭 실천으로 이뤄져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원더걸스(가수) =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로 고통받는 자연과 주민을 보고 안타까웠다. 서해안을 살리고, 크게는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 데 힘써주세요(선미). 청년 실업을 해결해줬으면 좋겠어요(예은). 국민이 더 많은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해주세요(유빈). 늘 함께 웃고 즐기는 건강한 국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소희). 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멋진 정치 부탁드려요(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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