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두 번 다시 없을 음반" 26일 발매

(연합뉴스) 최고의 록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5인조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정규 7집 앨범인 '인 레인보스(In Rainbows)'가 26일 국내에 나온다.

이 음반은 영국에서 발매 당시인 10월 독특한 온라인 마케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다운로드로 구입할 때 팬이 직접 가격을 정하게 한 파격적인 방식을 도입한 것. 구입가를 '0'으로 정하면 무료로도 음반을 구입할 수 있었기에 음악 산업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라디오헤드는 당시 온라인을 통해 삽화와 사진, 소책자를 담은 디스크박스(CD 2장 및 LP 2장)를 40파운드(약 82달러)에 판매했다. 이 디스크박스는 온라인 다운로드에서 제외한 미공개 CD를 포함해 마니아의 관심을 모았다.

판매 방식 뿐만 아니라 높은 완성도로도 주목 받았다.

음악 잡지 '롤링 스톤'은 이 음반에 대해 "지구상의 어떤 록밴드도 이 같은 음악을 들려준 이는 없었다"고 호평했고 '팝 매터스'도 "라디오헤드는 두 번 다시 이번에 낸 '인 레인보스' 같은 걸작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라디오헤드는 이 음반에서 업템포의 기타 연주, 우울한 느낌의 어쿠스틱 발라드, 음향 효과 장치에 의해 뒤틀린 사운드 등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했다. 여기에 서정적인 가사를 결합해 특유의 몽환적인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만들어 냈다.

'15스텝스(15Steps)'는 묵직한 리듬에 이어 애잔한 기타 선율이 흘러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 지난해 투어에서 처음 연주해 큰 인기를 모은 '지그소 폴링 인투 플레이스(Jigsaw Falling Into Place)'와 슬픈 느낌의 기타 연주와 휘몰아치는 듯한 드럼 사운드가 혼합된 '비디오테이프(Videotape)'가 대표곡으로 실렸다. 총 10곡.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재학생 5명이 결성한 라디오헤드는 1992년 발표한 히트곡 '크리프(Creep)'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 '오케이 컴퓨터(Ok Computer)', '키드 에이(Kid A)' 등의 수작을 발표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1만4천900원(CD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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